Rahab
broad, wide
넓은 자, 광활한
라합의 이야기는 어떤 과거도 하나님의 은혜를 가로막지 못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넓은'이라는 이름 뜻처럼, 하나님의 구원의 넓이와 깊이 안에서 자녀가 은혜의 증인이 되기를 축복한다.
여리고의 기생으로 이스라엘 정탐꾼을 숨겨준 인물. 마태복음 족보에서 메시아의 조상으로, 히브리서 11장에서 믿음의 영웅으로, 야고보서 2장에서 행함 있는 믿음의 사례로 제시된다. 세 신약 저자가 각각 다른 관점에서 라합을 인용한 것은 그녀의 다층적 신학적 의미를 보여준다.
라합(Ῥαχάβ)은 히브리어 רָחָב(넓은)의 헬라어 음역이다. BDB는 이 이름을 형용사 רָחָב에서 파생된 것으로 분류한다. 라합은 신약에서 세 가지 신학적 렌즈로 조명된다: (1) 마태복음 1:5에서 족보의 네 여인 중 하나로, 가나안 기생이 메시아 계보에 포함되는 파격적 은혜를 보여준다. (2) 히 11:31에서 '믿음으로'(πίστει) 구원받은 이방인의 원형으로, 아브라함(히 11:8-19)과 나란히 배치된다. (3) 약 2:25에서 '행함에 의해 의롭게 된'(ἐξ ἔργων ἐδικαιώθη) 사례로, 바울의 이신칭의(롬 4)와 야고보의 행함의 믿음 사이의 긴장을 해소하는 접점이 된다. Bauckham(WBC: James)은 야고보가 아브라함(약 2:21)과 라합(약 2:25)을 병치시킨 것이, 유대인 남성 조상과 이방인 여성 기생을 동등하게 믿음의 모범으로 제시하는 의도적 포괄성이라고 해석한다. 수 2:9-11에서 라합이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에게 주신 줄 내가 아노라...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상천 하지의 하나님이시니라'고 고백한 것은 이방인의 신앙고백으로서 구약에서 가장 인상적인 사례 중 하나이며, 이는 신약의 '이방인 포함' 신학의 구약적 뿌리가 된다.
신적 이름 요소가 없는 인명. 구약의 바다 괴물 '라합'(רַהַב, 욥 9:13)과는 다른 히브리어 단어이다(철자·모음 다름).
한국에서 '라합'을 이름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기생이라는 배경 때문에 직접 작명에는 꺼려지나, 신학적으로는 매우 중요한 인물이다.